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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공산주의’…공화당, 민주당 급진파 낙인 찍기?
  • NNP=홍성구 대표기자
  • 등록 2026-07-07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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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앞둔 정치 공격용 내러티브?…트럼프 “사실은 공산주의자”



미국 민주당 내 급진 좌파에 대한 공화당의 공격 용어가 달라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5일(일) 공화당과 보수 진영 인사들이 기존에 '사회주의자'로 규정했던 민주당 진보세력을 '공산주의자'로 부르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비영리단체 미국시민회의(NCoC)가 공화당 정치인과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들의 공개 발언과 SNS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자'라는 표현은 주당 평균 626차례 사용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9차례보다 43% 증가한 수치다.


레거시 언론들은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 '민주사회주의'(DSA) 소속 정치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이 공화당으로 하여금 공세 수위를 높이게 된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민주사회주의는 자본주의와 선거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정부의 역할 확대와 복지 강화를 통해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하자는 정치 이념이다.


이들은 시장경제와 다당제 민주주의를 존중한다는 점에서 공산주의와는 구별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공산주의 국가들도 '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라는 국호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다 같은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오히려 공화당과 마가(MAGA) 유권자층은 민주사회주의가 일부 엘리트에 의한 독재, 바꿔말하자면 전체주의로 가는 길을 열러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사회주의는 결국 정부가 정부가 국민의 삶에 개입하고 간섭하다가 궁극적으로는 통제하는 방식으로 변해갈 것이기 때문이다. 복지로 국민의 기본권을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무소속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민주·뉴욕) 연방 하원의원,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외에도 최근 민주당 예비 선거에서 민주사회주의를 표방하는 후보들이 예비선거에서 승전보를 전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민 건강보험 도입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대하고 있다고 레거시 언론들은 주장한다.


좌익 언론들은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민주사회주의 정치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응답자는 2022년 45%에서 올해 37%로 감소했다고 전하면서, 미국 사회에서 민주사회주의에 대한 거부감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제로 여론조사가 보여주는 결과는 언론의 주장과는 사뭇 다르다. 


'하버드 유스 폴(Harvard Youth Poll)'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민주사회주의에 대한 일반적인 지지율은 2020년 40%에서 최근 29%로 크게 떨어졌다.


미국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몇 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사회주의'라는 명칭 자체에 대한 인기는 분명히 줄어들고 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 민주사회주의 후보들이 큰 승리를 거두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을 뿐이다.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캐스팅보트를 쥔 무당층 유권자들 사이에서 민주사회주의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무당층은 민주사회주의를 외면하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 등의 데이터를 보면, 미국인의 38%가 자신을 민주사회주의자라고 부르는 정치인을 적극적으로 싫어한다고 답했으며, 좋아한다고 답한 비율은 15%에 그쳤다. 다만 젊은층의 지지도가 좋게 나온다고 콕 찝어서 보도하는 것은 "오도"인 셈이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의 무려 66%가 사회주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반면, 자본주의를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42%에 그쳤다. 이는 민주당 지지층이 더욱 급진화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민주당 내의 급진 좌경화로의 변화는 중간선거를 몇달 앞둔 공화당이 중도층을 포섭하기 위한 전략을 수정하게 한다.


공화당 전략가인 알렉스 코넌트는 "우리가 사회주의자라고 공격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스스로 사회주의자라고 말하고 있다"며 "더 이상 타격을 주는 표현이 아니게 됐다"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사회주의 정당을 표방하고 나서는 인사들이 민주당의 주도권을 장악해 가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은 사회주의자 대신 공산주의라는 표현이 더욱 적절하고 명확한 단어로 판단하고 있는 듯 하다.


연방 하원의 공화당 지도부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내부 갈등을 "상식이냐 공산주의냐"의 대결로 규정하며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에 빗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노스다코타 유세에서 "그들은 민주사회주의자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선거 유세를 펼칠 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사회주의는 곧 공산주의라고 지적해 왔다.


독립기념일 연휴 러시모어산 연설에서도, 건국 250주년 기념 불꽃놀이 직전에 한 연설에서도 민주사회주의 정치인들을 '공산주의자'로 규정하고, 미국의 근현대사가 공산주의와의 싸움에서 미국이 승리한 역사임을 과시했다.


이 같은 공세에 대해 민주사회주의 진영을 대표하는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유권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치인의 이념적 규정보다는 생활비와 물가를 낮출 수 있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시기 인플레이션은 최고 9%를 넘겼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시기에는 3% 아래로 떨어져 있음을 보고 있다.


생활비와 물가를 낮추는 정책은 복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도, 민주사회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사회주의적 정책이 실상은 포퓰리즘에 그칠 뿐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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