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춘 자유통일국민연합 대표, 행정학박사
진실은 때로 어둠 속에 묻히지만, 결국 그 빛을 드러낸다. 기본은 사회를 떠받치는 보이지 않는 기둥이다. 진실과 기본은 인류 역사를 관통하며, 잘못된 믿음과 억압을 깨부수고 새로운 길을 열었다. 그러나 이를 무시하거나 왜곡할 때, 우리는 혼란과 비극 속으로 빠져들곤 했다. 갈릴레이의 지동설부터 현대의 원전 논쟁까지, 진실과 기본의 힘은 끊임없이 우리를 시험한다.
갈릴레이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고 주장하며 중세 교회의 권위에 도전했다. 그의 지동설은 당시 상식을 뒤흔들었지만, 결국 과학적 진실로 받아들여졌다. 콜럼버스는 대서양을 건너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반면, 중세 교회의 마녀사냥은 미신과 공포에 기반한 잔혹한 억압이었다. 진실이 아닌 맹목적 믿음이 사회를 병들게 했던 것이다. 드레이퓌스 사건 역시 편견과 권력의 오용이 어떻게 무고한 이를 파괴하는지 보여주었다. 이 사건은 정의와 공정, 즉 기본적 가치를 복원하기 위한 투쟁의 상징이 되었다.
20세기 들어 뮌헨협정과 부다페스트 협약은 평화라는 이름 아래 진실을 외면한 허구였다. 뮌헨협정은 히틀러의 야욕을 달래려 했지만, 결국 전쟁을 막지 못했다. 부다페스트 협약은 우크라이나의 핵 포기를 유도했으나, 러시아의 침공으로 그 약속은 깨졌다. 한국의 햇볕정책도 마찬가지다. 평화와 화해를 목표로 했지만, 북한의 핵 개발과 도발은 멈추지 않았다. 이러한 사례들은 진실을 직시하지 않은 채 이상만 좇는 정책이 얼마나 허약한지를 보여준다.
현대에서도 진실과 기본은 도전받는다. 광우병 파동은 과학적 근거 없는 공포가 사회를 뒤흔든 사례였다. 사드 전자파 논란과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역시 과장된 두려움과 잘못된 정보가 진실을 가렸다.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과 효율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음에도, 감정적 반대가 정책을 왜곡한다. 이는 상식과 과학적 진실이 무시될 때 사회가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는지를 보여준다.
기본이라 함은 세계사를 통해 보편적 가치로 여겨지고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만든 우리 헌법의 가치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의 지배, 공정, 도덕, 삼권분립, 작은 정부, 그리고 기본적 인권이다. 이들은 사회를 안정시키고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토대다. 자유민주주의는 개인의 권리와 책임을 존중하며, 시장경제는 창의와 경쟁을 통해 번영을 이끈다. 삼권분립은 권력의 집중을 막고, 작은 정부는 관료주의의 비효율을 줄인다. 공정과 도덕은 사회적 신뢰를 유지하며, 기본적 인권은 인간 존엄의 핵심이다. 이 기본이 흔들리면 사회는 혼란에 빠지고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진실과 기본은 서로를 지탱한다. 진실이 없는 기본은 공허하고, 기본 없는 진실은 무력하다. 갈릴레이의 용기, 드레이퓌스의 정의, 그리고 과학적 상식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은 명확하다. 우리는 진실을 추구하고, 자유와 공정의 기본을 지켜야 한다. 언론은 거짓없이 진실을 추구해야만 사회와 국가가 올바르게 갈 수 있다. 그래야만 허구와 혼란을 넘어,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다. 진실과 기본의 힘은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그것은 역사를 바꾸고, 우리를 더 나은 길로 이끈다.
신동춘 (자유통일국민연합 대표, 행정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