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소환…'北외환의혹' 집중추궁
참고인 신분 조사…수첩 속 'NLL 공격 유도' 작성 경위 등 확인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검찰로 송치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2·3 비상계엄' 기획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2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4.12.24 dwise@yna.co.kr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외환 의혹 수사를 위해 4일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을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민간인 신분으로 계엄에 모의한 혐의로 구속 수감된 상태인 노 전 사령관을 이날 오전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노 전 사령관을 상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마련할 목적으로 평양 무인기 침투 등의 방법으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해 전쟁 또는 무력 충돌을 일으키려 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전 수차례 방문한 무속인 '비단아씨' 이모씨에 대해서도 최근 출장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이 확보한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서는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 '오물풍선' 등의 문구가 발견돼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북풍 공작'을 구상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특검팀은 수첩 내용을 토대로 노 전 사령관에게 메모의 구체적인 의미와 작성 경위, 윤 전 대통령이나 김 전 장관과 대북 공작을 논의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전 사령관이 작년 11월 정보사 요원 2명이 주몽골 북한대사관과 접촉하기 위해 몽골 정부 쪽 인사들을 상대로 공작을 벌이다 몽골 정보기관에 붙잡힌 사건과 관련성이 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당시 정보사를 지휘한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인 노 전 사령관과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할 제2수사단 구성을 공모해 요원들의 인적사항 등을 넘기고 지시를 받은 혐의롤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