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북 송금 사건을 미국과 유엔에 고발한 제임스 신 목사는 최근 두 차례에 걸친 한미일보 창간 인터뷰에서 사건 처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했다. 신 목사가 지난달 5일 확정 판결이 나온 이화영 사건을 꼽으며 “이씨도 공범이며, 미국의 법은 공범이나 진범이나 형은 똑같아요. 결국 우리팀 생각과 (팀원인) 하버드 애가 얘기해주는 데 이거는 100% 걸린다는 거죠. 이화영 씨”라고 설명하고 있다. 음성이 없는 GIF 파일
지난 5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북 불법 송금 의혹을 미국과 유엔에 고발하면서 국내외 주위를 환기한 재미교포 제임스 대니얼 신(James Daniel Shinn·65·한국명 신동영) 목사는 “미 중앙정보국(CIA)과 백악관에서 이재명을 없앨 변수가 50%가 넘는다는 것까지 들었다”고 미 정부 당국 내부의 긴박한 기류를 전했다.
제임스 신 목사는 지난달 18일과 이달 10일 한미일보 창간을 앞두고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국제 전화 인터뷰에서 CIA도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간 것 같다고 운을 떼면서 “백악관의 담당자 몇 명에게 물어보면 그럴 확률이 많다(고 한다)”라며 이같이 향후 사건 전개가 급물살을 탈 것임을 시사했다.
[제임스 신 목사 : “둘 중의 하나에요. 지금 제가 보기에는 첫 번째일 것 같아요. 왜냐하면 완전히 넘어간 것 같으니까 CIA에서도. 백악관 쪽에서는 거기서 몇 명 담당자들 물어보면 그럴 확률이 높다. 이재명을 없앨 수 있는 그런 변수가 50%가 넘는다는 것까지는 제가 들었다.”]
美 연방 관가에선 “이르면 연내 체포, 국제 사법재판 시작될 수도” 무성
신 목사는 지난 6월 통화 당시 “내가 보기에는 이거를 속히 진행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자신에 찬 어조로 전망을 밝힌 바 있다.
[제임스 신 목사 : “자기네들도 빨리 나와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니까.”]
지금도 여전히 같은 판단인지 묻자 기존 태도를 변함없이 견지했다.
그는 해당 사건이 백악관에서 수사기관으로 이첩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구하기 위해 이재명을 제거해야 한다고 결론 내리면 곧바로 차지(charge·기소 또는 피혐의 입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임스 신 목사 : “중요한 얘기인데 정치적으로 봤을 때 만약에 트럼프가 야 이거, 우리나라를 놓칠 수는 없거든요, 현재. 그런데 이제 이 사람들 얘기로는 그러려면 결론적으로 내가 알기로는 대표가 없어야, 이재명이 없어야 한다 그렇게 결론이 나오는 거야 얘들이, 그러니까 이제 백악관 쪽에서는 안 되면 야, 얘 해 가지고 차지를 하자 이런 방향인데…”]
그러면서 “그거는 아직 내가 기대하고 있다. 판단만 하면 다음날 발표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연내 이재명에 대한 체포 영장과 국제 형사사법 재판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제임스 신 목사 : “그게 성공이 된다면 빨리 되죠. 올해 안으로는 이재명 체포 영장과 국제 재판이 나오죠. 그게 트럼프의 기분에 달렸다는 거야, 걔네는. 내가 보기에는 한국을 세이브 하려면 이재명을 없애야 한다, 아니면 그냥 내버려둬라 이거 둘 중의 하나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백악관 사람들하고 이제…”]
그러고는 “자기네가 더 많이 알고 있다고 하더라”며 유엔과 미 정부기관 내에서 대북 불법 송금 사건 처리를 위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굳어진 상태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미국 연방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보내온 고발장 접수증. 신동영 목사 제공
“힌트 주면 美 정부·UN 곧바로 이재명 기소… 트럼프 판단에 달렸다”
제임스 신 목사는 기자가 워싱턴 중앙일보 편집국장으로 일하던 시절 인연을 맺었다. 미주중앙일보의 워싱턴지사는 최근 미국 선거감시단의 내셔널프레스클럽 기자회견을 헤드라인으로 다뤘지만 돌연 삭제했다. 외압 때문으로 전해졌다. 좌편향 쏠림 현상이 심한 미주 한인사회에서 보수 우파의 목소리를 내는 몇 안 되는 신문으로 꼽힌다. 개신교 기반의 보수적 관점에서 한인단체장을 맡아온 온 신 목사도 그 시절 신문과 두텁게 교류했다.
신 목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엔의 사건 처리 시기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과 국무부·재무부에 힌트를 주면 바로 차지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마지막에 들었다”고 귀띔했다.
[제임스 신 목사 : “어쨌든 그쪽에서도 만약에 트럼프가 이재명과 별로 안 좋아진다면 이 사람이 유엔에 조금 이야기하고, 외무부(국무부)와 재무부에 힌트를 조금 주면 바로 차지가 될 수 있다는 말을 제가 마지막에 들었어요.”]
유엔 쪽 정보를 누구에게서 들었는지 묻자 기자에게 신원을 일부 공개했다.
[제임스 신 목사 : “대북제재에서 일하시는… 그쪽에서는 한국에다가는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하더라. 한국 유엔대표 한테는 말하지 말래요.”]
이 대화는 6월에 오고 갔다. 신 목사에 따르면 유엔은 피고발 당사국인 이재명 정부에도 고발장 접수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한국 측에 이야기하지 말라는 정보원의 당부는 자연스럽게 옛일이 됐다.
이화영 확정 판결문 넣어 2차 고발… 英·日·프랑스 등에 서한 추진도
제임스 대니얼 신 목사는 17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반세기 가까운 48년간 미국에서 거주했다. 영어와 한국어, 이중언어에 능통하다. 그는 한인단체장을 맡아오면서 연방 정부에서 근무하는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 공무원들과도 교분이 두텁다.
대북 불법 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된 연방 정부의 기류를 귀띔한 이들이 누구인지 묻는 대목에서는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 공직자들에 대해 언급했다.
[제임스 신 목사 : “CIA와 백악관 쪽에 한국계가 200명 정도 있어요. 그분들이 더 많이 알고 있어요. 거의 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들이에요. 그쪽 슬쩍 들어오는 소리는 우리나라 잘못되면, 현재 미국에서는 CIA에서 알고 있는 거가 이재명 (당선으로 한국이) 중국으로 넘어간다고 알고 있어요. 그렇게 알고 있어요, 얘들이 다.”]
신 목사는 2차 고발을 준비 중이다. 1차 접수 때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지난달 5일 이화영의 징역 7년8개월 유죄 확정 판결문을 영문으로 번역해 접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화영 씨도 공범으로, 미국의 법은 공범이나 진범이나 형은 똑같다”면서 “우리팀들 생각으로는 하버드 애가 얘기해주는데 이거는 100% 걸린다는 거죠. 이화영은…”이라고 덧붙였다.
제임스 신 목사는 2차 고발 외에 국제사회로 고발을 추가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세컨 액션으로 4~5군데 더 들어가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고발하고 유엔 인권제재 메카니즘과 캐나다, 국제형사재판소(ICC)·프랑스·일본 등에도 고발장을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허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