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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규 칼럼] 스파이 위성 관리하는 미국 NRO
  • 하봉규 교수
  • 등록 2026-01-01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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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첩보위성의 최강자로 꼽히는 미국의 정찰위성 ‘키홀’-11. [사진=reddit.com]

1999년 제1연평해전 당시, 북한 공군의 전투기들이 엔진을 점화한 채 활주로에서 발진을 대기하는 모습이 미국의 스파이 위성에 의해 감시돼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바로 이 스파이 위성을 관리하는 기관이 미국의 국가정찰국(National Reconnaissance Office, NRO)이다. 

 

국정보기관 중 가장 비밀스러운 기관인 NRO는 1993년에 이르러서야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는 기관의 존재, 심지어 명칭조차도 비밀에 부쳐졌었다. 

 

U-2 정찰기 운영 위해 1960년 설립

 

NRO에 대한 최초의 공식 기록은 1980년대에 들어와 조지 브라운 의원(캘리포니아주)이 미하원 정보 지속 선택위원회(PSCI)에서 언급한 정도였다. 

 

NRO는 알려진 것에 비하면 생각보다 역사가 오래됐다. 이 기관은 미국의 정보정책 발전을 관리하고 U-2 정찰기와 여타 첩보기들을 운영하기 위해 1960년에 설립됐다.

 

이후 우주·항공 및 정보기술의 확산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해 오늘날에는 첨단위성인 KH-11과 Lacross Behemoth라는 대당 10억 달러(약 1조4500억 원)에 이르는 위성을 포함해 방대한 규모의 첩보 위성들을 설계·개발·발사·운영하고 있으며 CIA 예산을 훌쩍 뛰어넘는 60억 달러(8조6700억 원)에 이르는 예산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NRO는 이미지 수집 전문기관

 

NRO는 기술정보의 한 축인 이미지 수집 전문기관이다. 미국정보공동체에서 이미지 정보는 수집과 분석으로 양분돼 있다. 

 

이미지 분석의 경우 걸프전 이전까지는 11개의 다양한 기관들이 담당했으나 걸프전 사령관 슈워츠코프장군(Gen. Herbert N. Schwarzkopf)에 의해 전격적으로 통합되어 NGA라는 기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미지 수집 기관의 경우 △국가대외정보프로그램(NFIP) △통합군사정보프로그램(JMIP) △전술정보 및 관련활동(TIARA)으로 세분화되어 운용된다. 여기서 NRO는 최고기관으로 DARO(국방항공정찰실) 등 예하 조직들을 총괄해 관리한다.

 

다시 말해 NRO는 자체적으로 정보 분석을 하지 않으며 잘 훈련된 전문 분석관들이 컴퓨터를 바탕으로 이미지와 암호정보(신호정보·SIGINT)의 생자료를 완결된 정보로 전환하는 △NSA(국가안보국) △CIA(미국 중앙정보국) △NGA(국가지리정보국: 이미지분석기구) 그리고 여타 정보기관에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노동집약적인 NGA와 달리 NRO는 하드웨어 중심적이어서 불과 2290명(1998년 기준) 정도 소규모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NRO가 여타 정보기관과 다른 점의 하나가 △록히드 마운틴(Lockheed Martin) △보잉(Boeing) △로크웰(Rockwell), 이시스템(E-system)과 같은 군수 관련 민간업체들과 공동 작업을 들 수 있다. 

 

전직 CIA 고위간부의 증언에 따르면 1996년의 경우 록히드 마틴사가 NRO 전체 예산의 절반을 소요했다고 한다. 

 

1995년도에는 자금이 풍부한 NRO는 워싱턴 버지니아 지역에 새로운 본부를 건설하기 위해 의회나 국방성, DCI(CIA국장)와의 협의도 없이 3억 달러(약 4400억 원)를 지출했다고 한다. 또 추가적 증언에 따르면 NRO는 자체 비밀계좌로서 관리하는 자금만 40억 달러(5조 700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부경대학교 명예교수, 유엔연구소 소장





◆ 하봉규 교수

 

부경대학교 명예교수, 유엔연구소 소장. 칼럼 기고 등을 통해 정치·사회적 현안에 대해 활발히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한국유엔평화연구소장으로서 유엔 서포터즈 활동 및 유엔 평화 문화 관련 사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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