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미국 해병대와 일본 자위대의 합동 훈련 '레졸루트 드래곤'에 동원되며 일본에 처음 배치된 최신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타이폰'이 다음 달 일본 해상 자위대 기지에서 다시 전개된다.
23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는 미군이 실시하는 대규모 다국적 합동 훈련 '배리언트 실드'에 자위대가 다음 달 22일∼7월 1일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 훈련으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미군의 미사일 시스템 타이폰과 고속기동포병 로켓 시스템 하이마스(HIMARS)가 가고시마현 가노야시에 있는 해상 자위대 항공 기지에서 전개된다.
주일미군과 일본 자위대는 가노야 항공 기지에서 적 함선에 대한 공격을 상정한 훈련을 실시하며 실제로 사격은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최대 사거리 1천600㎞로 중국 베이징까지 사정권인 토마호크를 탑재할 수 있는 타이폰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된 레졸루트 드래곤 훈련을 위해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에 처음 배치됐다.
[그래픽] 미 '타이폰' 일본 첫 일시 배치 [서울=연합뉴스]
미군은 타이폰을 아시아에서는 2024년 처음 필리핀에 들여왔으며 훈련 뒤에도 계속 배치해 중국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해 타이폰을 일본에 일시 배치한 뒤 훈련 종료 후 국외로 반출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올해 훈련에도 투입되는 셈이 됐다.
히로시마와 야마구치현의 시민단체는 지난해 11월 타이폰 철거가 늦어지는 데 대해 지역 내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미군에 철거를 요청하도록 방위성 측에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올해 합동 군사 훈련에 이 미사일 시스템이 다시 투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다시금 비판이 제기될 전망이다.
방위성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에 "항구적인 배치가 아니라는 미군 측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