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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커크 사망한 9월 한달, 美 성경 판매량 36% 증가
  • 연합뉴스
  • 등록 2025-10-21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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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커크찰리 커크. AP 연합뉴스. 

미국의 우파 청년활동가 찰리 커크가 사망한 지난 9월 한 달 동안 미 전역의 성경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도서판매 추적 서비스 '서카나 북스캔'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된 성경은 약 240만권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늘어나면서9월은 올해 들어 성경이 가장 많이 팔린 달로 기록됐다. 올해 1∼9월 성경 판매량은 11%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미국의 전체 인쇄물 판매량이 1%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커크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보수 기독교적 가치관을 설파하는 '터닝포인트 USA'를 설립해 전국적인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층의 핵심을 형성했다.


커크는 지난달 10일 유타주 유타밸리대학에서 터닝포인트 USA 주최 토론회에서 청중과 문답을 하던 중 타일러 로빈슨이 쏜 총에 맞아 31세의 나이로 숨졌다. 이어 같은 달 21일 열린 커크의 추모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회) 부흥회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기독교적 서사로 채워졌다.


이 자리에서 커크의 부인 에리카는 "(커크가 사망한 뒤) 지난 한 주 동안, 어떤 사람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성경을 펼쳤고, 어떤 사람은 어린 시절 이후 처음으로 기도했으며, 또 어떤 사람은 인생에서 처음으로 예배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커크의 죽음과 성경 판매량 급증의 상관관계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방법은 없지만, '순교자'로 그려진 그의 죽음이 미국인들의 종교적 각성에 영향을 미친 결과 성경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하퍼콜린스 기독교 출판사 사장 겸 최고경영자인 마크 쇼언월드는 WSJ에 커크의 죽음이 "많은 사람을 일깨웠다"면서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믿는지, 그리고 왜 믿는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찰리 커크 추모식에 십자가 메고 온 참석자찰리 커크 추모식에 십자가 메고 온 참석자.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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