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그래슬리(공화·아이오와) 상원의원이 21일(월) 공개한 법무부 감시 보고서 기밀 부록에 따르면, FBI가 힐러리 클린턴 전 대선후보에 대한 불법 이메일 서버 조사를 돌연 중단하면서 중요한 정보가 담긴 썸 드라이브를 조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세부사항은 법무부 감찰관 마이클 호로비츠가 2018년 작성한 보고서에 첨부된 기밀 문서의 일부다. 그레슬리 의원은 론 존슨 상원의원과 함께 이 자료의 기밀을 해재해 달라고 2020년부터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그래슬리 의원은 "FBI가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사용과 고도로 기밀화된 정보의 부적절한 처리에 대한 수사에 있어 극도로 노력과 주의가 부족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16년 7월, 당시 FBI 국장이던 제임스 코미는 돌연 클린턴에 대한 조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는데, 거의 같은 시기에 FBI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가 러시아와 공모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일명 '크로스파이어 허리케인' 수사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코미의 지휘 아래 FBI는 기본적인 수사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고 주요 증거를 편집실 바닥에 방치했다. 클린턴 수사에 대한 코미 FBI의 부주의한 접근 방식과 의도적인 노력 부족은 확인되지 않았고 지금은 불신임된 스틸 문서에 근거한 트럼프-러시아 공모 사기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코미의 의사 결정 과정은 정치적 감염의 냄새를 풍긴다."라고 말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2016년 당시 민주당 전당대회 의장이었던 데비 와서먼 슐츠(Debbie Wasserman Schultz,민주·플로리다) 하원의원과 “소로스 열린사회재단(Soros Open Society Foundations)에서 일했던 두 명의 다른 개인” 간의 통신을 논의한 정보 보고서를 FBI가 입수했다고 밝혔다.
정보보고서는 오바아 행정부가 클린턴 후보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고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한다. 법무부 감시 보고서 부록에는 코미, 앤드류 매케이브 당시 FBI 부국장, 피터 스트록 당시 FBI 특수요원 등이 "정보 보고서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진지한 조사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별히 그래슬리 의원은 "FBI가 클린턴 수사 중에 정보원으로부터 썸 드라이브를 확보했지만" 코미, 맥케이브, 스트록,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수사와 관련된 정보가 담겨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브에 대한 추가적이고 집중적인 수색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USB 메모리에는 국무부를 포함한 미국 정부 기관에서 유출된 매우 민감한 정보와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메일, 그리고 잠재적으로 의회 정보가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USB 메모리는 FBI 각서 초안의 권고와 달리 클린턴 수사의 일환으로 검토되지 않았다"며 "법무부 감찰관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드라이브는 해외 정보 수집 목적으로 즉시 검토되어야 했지만, 검토되지 않았다"고 그래슬리는 덧붙였다.
법무부 감시 기관은 "이 초안 각서에는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서버 사용과 관련된 '철저하고 완전한 조사'와 '국가 안보 위험 평가'를 위해 USB 메모리 검토가 필요하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FBI는 이 각서를 최종 확정하거나 대중에게 이 요청을 제출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2016년, 스트록은 불륜 관계였던 전직 FBI 변호사 리사 페이지와 트럼프에 반대하는 문자를 여러 번 주고받았다.
호로비츠 감찰관은 "스트록이 와이너 노트북에서 발견된 미드이어 관련 수사 단서에 대한 후속 조치보다 러시아 수사를 우선시하기로 한 결정이 편향되지 않았다고 확신할 수 없었다"고 썼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info@newsand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