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 탄 전 대사의 발언이 국내 법원의 명백한 판결을 정면으로 무시하고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그의 진짜 목적이 정치적 공세를 넘어 한국의 정치적 정통성 및 사법 신뢰성을 겨냥한 외교적 압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이 소년원에서 복역했으며 강간·살인 혐의까지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사안은 이미 2022년 서울중앙지법에서 명백한 허위사실로 판결이 났고 관련자가 처벌까지 받은 바 있다. 법원이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사안을 모스 탄이 다시 공개적으로 제기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모스 탄 전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외교 라인으로 차기 주한 미국대사로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따라서 이번 발언은 개인 차원을 넘어 미국 정부 차원의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우선 모스 탄의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 개인을 공격하기보다는 현 정부 전체의 정치적 정통성을 흔드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외에서 "한국 대통령의 과거 논란이 법적 결론 이후 다시 불거졌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이재명 정부의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스 탄의 이번 발언은 한국의 사법시스템 자체를 겨냥한 외교적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판결이 끝난 사안을 뒤집는 발언은 사실상 한국 법원의 신뢰성에 국제적 의문을 제기하는 효과를 낳는다. 이는 곧 국내 문제를 국제사회에서 논쟁화하여 한국 정부가 국제적 압박을 받을 여지를 마련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와 함께 탄 전 대사는 이번 논란을 통해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외교적 압박의 명분까지 확보했다. 그는 한국에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미국인의 표현 자유가 침해될 경우 제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사실상 국내법보다 미국의 논리가 우선한다는 외교적 위협으로, 미국 정부가 향후 한미관계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모스 탄 전 대사의 발언은 결국 단순한 정치적 공세가 아니라, 미국 정부의 외교적·정치적 전략이 깔린 명확한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그의 이번 행보는 미국이 앞으로 한국의 정치적 정통성과 사법시스템의 신뢰성을 문제 삼으며 한미관계에서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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