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보수 진영 내 일부 활동가들이 대한민국 보수 세력의 국제적 외교 성과를 조직적으로 비하하고 해외 유력 인사들에게 편향된 정보를 제공하며 진영 내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X(엑스·옛 트위터),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친 국민의힘’ 성향을 자처하면서도 정작 보수 진영의 외연 확장과 국제적 연대를 방해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CPAC 성과 부정 및 AI 기술을 동원한 해외 인사 조롱
과거 청년 단체 ‘총공단’ 출신으로 알려진 닉네임 ‘a0000’를 비롯한 세력들은 지난 3월 보수 정당 ‘자유와혁신’ 측이 미국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거둔 대외 협력 성과를 전면 부정하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당시 한국 보수 진영에 지지를 보냈던 마이크 린델(Mike Lindell) 회장을 타깃으로 AI(인공지능) 기술을 악용해 조롱 섞인 합성물을 제작·유포하고 있으며, 근거 없는 억측을 통해 해당 인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비판을 넘어 우호적인 해외 네트워크를 파괴하는 ‘자해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선택적 비판’과 해외 인사 대상 정보 왜곡… ‘A00’의 심리전 논란
또 다른 활동가 ‘A00’는 친 트럼프 성향의 미국 마가(MAGA) 진영 내 주요 인물인 바트 마르코이스(Bart Marcois) 전 미국 연방 에너지부 수석 부차관보에게 접근해 국내 정세를 왜곡 전달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저지하는 것이 유일한 과제”라는 점만을 강조하며, 정작 보수 진영 내에서 쇄신의 대상으로 지목되는 ‘엔추파도스’(범야권 내 부패 세력 및 낙하산)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특히 A00는 ‘자유와혁신’ 지지층이나 ‘윤어게인’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심리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공언하면서, 외부 적대 세력과의 싸움보다 내부의 비판 목소리를 잠재우고 고립시키는 데 주력한다는 지적이 나오며 보수 지지층 내부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전문가들 “국제적 신뢰 추락시키는 자중지란… 보수 외교 자산 훼손 우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태가 한국 보수 진영 전체의 국제적 신뢰도를 추락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정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해 AI 조롱 콘텐츠를 만들거나 해외 인사에게 편향된 정보만 알리는 행위는 결국 미 보수 정계가 한국 상황을 오판하게 만드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한 정치 평론가는 <한미일보>에 “해외 보수 네트워크는 대한민국 보수의 소중한 외교적 자산”이라며 “개인적 반감이나 진영 내 주도권 다툼을 위해 국제적 결례를 범하고 정보를 왜곡·전파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 국제적 위상을 실추하게 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보수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자유와혁신’을 포함한 관련 단체들은 이처럼 왜곡된 비방 행태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경한 조치를 검토하는 한편, 해외 인사들에게 정확한 국내 정세와 정확한 비판 여론을 전달함으로써 여론이 왜곡되지 않도록 바로잡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