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특집] 은폐된 46년의 공백… 폭도 총맞아 죽을지 공포에 떤 계엄군
1980년 5·18 당시 총·칼·낫·곡괭이를 든 무장 폭도들에게 포위된 채 죽음의 공포에 떨었던 계엄군 장병들의 피맺힌 절규가 담긴 자필 수기가 5·18의 진실의 퍼즐을 채워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가해자’라는 낙인 뒤에 숨겨진 계엄군의 절절한 비애가 담긴 수기는 46년간 ‘학살자’로 매도돼 온 그간의 계엄군 이미지와 큰 괴리를 낳고 있다. <한미일보> 취재진이 2년 전 단독 입수한 ‘광주사태 진압을 위한 충정작전 체험담’은 폭도들의 무장 공격으로 공포에 직면한 장병들이 죽음을 넘나드는 사선에서 생존을 갈망하는 한 인간으로서 고뇌와 애환·절규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18일 황교안 자유와혁신 당 대표는 평택시청 브리핑룸에서 6.3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평택 발전 구상인 '한미 글로벌 안보경제 특구'에 대해 설명을 하는 황대표 모습 [사진=한미일보]황교안 자유와혁신 당대표가 18일 오전 10시30분 경기 평택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평택을 ‘한미 글로벌 안보경제 특구’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황 대표는 평택이 캠프 험프리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평택항이라는 전략 자산을 이미 갖고 있다며 이를 하나의 특별법 체계로 묶어 평택을 대한민국 안보경제와 한미동맹 산업화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평택은 동맹의 도시, 반도체의 도시, 항만의 도시”라며 “이제 그 셋을 하나의 약속으로 묶겠다”고 했다. 그는 당선될 경우, 임기 첫 의안으로 ‘평택 한미 글로벌 안보경제 특구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번 공약의 핵심 쟁점은 결국 법이다. 평택을 특구로 지정하고, 반도체·첨단방산·인공지능(AI) 응용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기업 유치 인센티브와 광역교통·생활 인프라를 국가계획에 반영하려면 단순한 정치 구호만으로는 부족하다. 특별법 제정과 정부 부처 협의, 예산 반영, 기업 투자 유치가 함께 맞물려야 한다.
황 대표가 제시한 특별법에는 평택 한미 글로벌 안보경제 특구 지정, 반도체·첨단방산·AI 응용 클러스터 조성 근거, 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패키지, 광역교통·생활 인프라 선제 추진, 특구 성과가 평택 시민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시민환류 조항 등이 담길 예정이다.
황 대표가 공약의 출발점으로 삼은 것은 평택의 세 가지 자산이다.
첫째는 캠프 험프리스다. 평택이 한미동맹의 안보 수요를 품고 있는 도시라는 설명이다.
둘째는 고덕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다. 반도체가 첨단 방산과 AI 산업의 핵심 기반인 만큼 평택의 반도체 생산 거점을 안보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논리다.
셋째는 평택항이다. 반도체 생산, 안보 수요, 항만 수출 기능이 한 도시 안에서 결합된 곳은 평택이 가진 차별적 조건이라는 것이다.
황 대표의 구상은 개별 공약 나열보다 특별법을 통한 구조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미군기지는 미군기지대로, 반도체는 반도체대로, 평택항은 평택항대로 움직여 온 기존 구조를 하나의 법 체계 안에서 묶겠다는 취지다.
다만 실현 가능성은 별도의 검증 지점이다.
황 대표는 현재 원내 다수 의석을 가진 정당 대표가 아니라 군소정당인 자유와혁신의 당대표다. 특별법 발의는 가능하더라도 법안 통과까지는 국회 내 협상력, 여야 협조, 정부 부처 설득,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 정치적 기반만 놓고 보면 공약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황 대표의 강점도 분명하다. 그는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했다. 중앙정부의 의사결정 구조, 부처 간 협의, 법안 설계, 예산 반영 절차를 경험한 행정적 관록은 다른 군소정당 후보와 구별되는 지점이다.
평택 특구 구상이 단순한 지역 개발 구호가 아니라 특별법과 국가계획을 전제로 한다면, 이 같은 행정 경험은 공약 추진의 논리적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
공약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시민환류’다.
황 대표는 기업 유치 효과가 외부 자본과 기업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일자리·교육·소비·세수·생활 인프라가 평택 안에서 순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택 시민 일자리 1만 개 기반을 우선 만들고,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수만 개 규모의 일자리 생태계를 목표로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교육·생활 인프라 공약도 함께 제시됐다.
고덕에 AI·반도체 관련 특목고를 신설하고, 평택대학교의 AI·반도체 학과 신설과 연계하겠다는 내용이다.
KTX 경기남부역사, 신안산선 안중역 연장, 인천공항 직결 공항버스, 광역도로, 의료·문화 인프라 등도 특별법상 국가계획 우선 반영 대상으로 올리겠다고 했다.
결국 이번 공약의 본질은 “평택에 무엇을 짓겠다”가 아니라 “평택의 기존 자산을 국가전략으로 격상시키는 법을 만들 수 있느냐”다.
평택은 이미 미군기지·반도체·항만이라는 자산을 갖고 있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당대표의 평택 구상은 이 자산을 ‘한미 안보경제 특구’라는 법적 틀 안에 묶겠다는 제안이다.
남은 쟁점은 공약의 크기가 아니라 실행의 경로다. 군소정당 대표라는 정치적 한계와 국무총리·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행정 경험이 이번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가르는 두 축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