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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순의 중국해부] 증폭되는 시진핑 권력누수설, 두 가지 핵심 팩트체크는?
  • 김상순 동아시아평화연구원 이사장
  • 등록 2025-07-28 11:52:04
  • 수정 2025-07-28 14: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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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중전회 이후 시진핑 군권 장악력 약화 정황 속출
  • 시자쥔 숙청 러시…당권마저 균열 조짐
  • “흘리기 전술”과 루머 전쟁…중국 권력지형 다시 요동친다
중국공산당 내부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루머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군권과 당권의 핵심 지표를 중심으로 한 분석은 단순한 루머를 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본지는 김상순 박사의 ‘중국해부’ 시리즈를 통해 그 본질을 깊이 있게 추적합니다.<편집자 주>

동아시아평화연구원 이사장

최근 중국공산당(이하 중공) 내부의 권력투쟁에 대한 각종 루머가 거의 매일같이 쏟아지고 있다. 대만은 물론이고, 미국 등 주로 해외에 있는 반중언론과 중국계 해외 전문가들이 중공의 권력투쟁과 관련된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유튜브와 SNS에서는 이런 내용을 기반으로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화두가 되고 있다. 루머가 화두가 된다면, 팩트체크를 할 필요가 있다.

 

예전에도 중공 전현직 최고지도자의 건강이상설, 은둔설, 권력이상설 등의 루머는 줄곧 있었고, 대부분의 경우는 사나흘 정도이거나 길어야 일주일 정도면 잠잠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루머는 5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진핑(習近平)의 은둔설을 시작으로 시진핑의 권력이상설, 퇴진설, 연착륙설, 경착륙설 등등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사실 시진핑의 권력이상설의 출발은 2024년 7월부터이다.

 

해외 반중언론의 루머, 주목할 만한 세 가지 이유

 

필자는 세 가지 이유로 현재 해외 반중언론과 중국계 전문가들이 제기하는 시진핑 퇴진설을 포함한 중공 내부 권력투쟁 루머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첫째, 폐쇄된 중공 내부의 정치변동과 현황에 대해, 평소와는 다르게 장기적으로 권력투쟁에 대한 루머가 세분화되고, 구체적인 정황증거들이 지속적으로 제시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둘째, 게다가 해외에 있는 반중언론과 중국계 전문가들은 중공 내부에 나름대로 인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제시하는 정황증거들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 이렇게 세분화된 다양한 정보라면 정말 무슨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 않을까 합리적인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셋째, 중공 내부의 권력투쟁 특성에는 소위 ‘흘리기 전술’이 있다. 이들은 일부 정보를 섞은 루머를 중국 내부와 해외로 흘리고, 이에 대한 상대의 반응과 여론 동향을 지켜보며 다음 수순을 결정하는 습성이 있다. 그런데 이번 루머들은 다양하기도 하거니와, 파벌들의 루머가 혼재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마치 루머 전쟁이라고 해야 할까?

 

핵심 키워드와 두 가지 팩트체크

 

일단 드러나는 분명한 핵심 키워드는 중공의 권력투쟁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팩트체크를 위해, 두 가지 측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군권(軍權)이다. 중공의 권력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힘의 근원은 바로 인민해방군을 누가 장악하고 있느냐에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중공 정치 분석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은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라는 확실한 명언을 남기면서 장기집권 1인 우상화를 완성했고, 덩샤오핑(鄧小平)은 중공 총서기나 중국 국가주석직을 맡지 않고도, 중공과 중국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움켜쥐고 아무도 도전하지 못하는 덩샤오핑 시대를 열었던 것이다. 

 

지금 인민해방군은 누가 장악하고 있을까? 표면적으로는 당연히 중공과 중국 중앙군사위 주석인 시진핑이 군권을 대표하는 1인자이다. 그러나 2024년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되었던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이하 3중전회) 이후, 표면적으로 군부 2인자였던 중공과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인 장요우샤(張又俠)가 군권을 장악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시진핑의 군권 장악에 문제가 있다는 정황적 증거들은 바로 시진핑이 심은 군부 측근들이 장요우샤 부주석에 의해 부패 명목으로 숙청되고 있고, 그 자리를 시진핑 측근들이 아닌 장요우샤의 측근들이 임명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당권(黨權)이다. 공산당은 지금 누가 장악하고 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역시 표면적으로는 중국의 집권당인 중공의 총서기, 즉 당대표인 시진핑이 당권을 장악해야 한다. 그러나, 시진핑은 군권에 이어 당권 장악도 예전과는 다르다는 정황적 증거들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군권에서 장요우샤에게 밀리는 것과는 달리, 시진핑의 당권 장악은 아직은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부패 명목으로 시진핑의 측근들인 시자쥔(習家軍) 계열의 인사들이 숙청되고, 그 자리를 다른 파벌들이 차지하는 인사변동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진핑은 3기까지 연임에 성공하여 올해가 집권 13년차이다. 하지만, 시진핑의 권력 정점은 2024년 상반기까지로 볼 수 있고, 하반기가 시작된 7월 특히 3중전회 이후 시진핑의 권력 추락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 출발점은 장요우샤가 장악하기 시작한 군권에 있고, 올해는 당권도 도전을 받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동안 잠잠했던 중공 내부의 권력투쟁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지면관계상 이번 칼럼에서 상세히 다루지 못한 내용을 포함하여, 지금부터 필자는 하나씩 해부를 시작할 것이다. 


에필로그 

왜 ‘중국 해부’인가


우리는 왜 중국의 정치투쟁, 체제 모순, 사회 불만, 실물경제 등을 분석해야 할까? 그 이유는 명확하다. 이 모든 요소가 우리의 국제정치, 국방안보, 외교정책, 경제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필자가 새롭게 창간된 애국언론 한미일보를 통해 ‘중국 해부’ 시리즈를 연재하게 된 이유다.


김상순 프로필


  • 동아시아평화연구원 이사장

  • 유튜브 김상순TV 대표

  • 북경대 국제관계학 박사

  • 대만대 사회학 석사

  • 대만 체류 약 5년, 중국 거주 약 25년의 중국통


김상순TV 【시진핑권력투쟁분석】 시리즈 링크
👉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1qGG7GcG2O6pLUB2KiRQTzrb93JlM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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