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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민수 “계엄 사과했다고 지지율 올라갔나? 尹과 절연 없다”
  • 임요희 기자
  • 등록 2025-12-28 00: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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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도 확장은 허상, 지지율 하락만 초래”
  • “장한석 연대? 옛날식 연대 감동 없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당내에서 분출되는 ‘중도 외연 확장론’을 실체 없는 구호라며 정면 비판했다. [사진=김민수 페이스북]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당내에서 분출되는 ‘중도 외연 확장론’을 실체 없는 구호라며 정면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26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나 계엄 사과가 지지율 반등의 해결책이 아니며, 오히려 보수 본연의 가치를 지키는 ‘당심 결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중도 외연 확장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외연 확장 전략은 흑색선전”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술 마시느라 출근도 안 하는 사람’으로 프레이밍하고 김건희 여사를 ‘줄리’로 몰아세워 사람들이 (근거 없는 이야기를) 사실로 믿도록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12·3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시도했을 때 오히려 지지율이 급락하고 탈당 러시가 일어났다”며 “보수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당원 가입 10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보수 지지자가 결집했다는 신호들이 곳곳에 나온다. 중도 확장을 외치고 굴종하기보다, 보수 지지자가 결집하고 있는 지금이 당 지지율을 회복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현재 국힘이 처한 위기를 ‘암 말기’에 비유하며, 비타민 주사 같은 임시방편(중도 확장론)이 아닌 근본적인 ‘수술(당심 회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지방선거 경선 룰에 대해서도 ‘당원 100% 반영’을 주장하며, 당원 중심의 정치를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힘 내에는 지도자 세워 놓고 자기 공간 확보하려는 사람이 많은 게 문제”라며 “10%대까지 떨어졌던 지지율을 지금 지도부가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특정 여론조사(갤럽·NBS·조원씨앤아이·리얼미터 등)에 의존해 장동혁 체제를 흔들려고 하는 게 너무 뻔히 보인다고 꼬집었다.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서는 “한동훈 전 대표 개인에 대한 정치적 보복처럼 몰고 가는 언론과 친한계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대상이었더라도 분명히 짚고 넘어갔어야 하는 문제”라며 “당원게시판 조사가 불화의 씨앗이 될 수 없다. 불화의 씨앗은 게시글을 쓴 것”이라고 분명히 전했다.

 

그러면서 장동혁·한동훈·이준석의 이른바 ‘장한석 연대’에 대해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옛날식 연대는 감동이 없으며 당의 분란만 가져올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임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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