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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지분 보유' 印정유사, EU 제재 이어 MS도 서비스 중단
  • 연합뉴스
  • 등록 2025-07-29 11: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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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지분 보유' 印정유사, EU 제재 이어 MS도 서비스 중단


나야라 에너지 "MS, 제재 일방적으로 해석"…소송 제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 국영기업이 절반가량 지분을 보유한 인도 민간 정유사 나야라 에너지가 최근 유럽연합(EU) 제재를 받은 데 이어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 서비스도 제공받지 못하게 됐다.


29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경제수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나야라는 전날 성명에서 MS가 일방적으로 중요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다며 인도 델리 고등법원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나야라는 "자사가 비용을 지불해 확보한 라이선스들에 따라 획득하는 자체 데이터 등에 대한 접근을 MS가 제한하고 있다"며 "EU 제재에 대한 MS의 일방적인 해석에 근거한 (서비스 중단)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객사 및 파트너들과의 거래 차질을 피하고자 MS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며 자사의 모든 활동은 인도 법과 규정에 맞게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MS는 지난 22일 나야라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이번 조처는 나야라에 대한 최근 EU 제재에 이은 것이다.


EU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인 로스네프트가 지분 49.13%를 보유한 나야라의 수익은 결국 우크라이나와 전쟁하는 러시아 지원에 사용된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했다.


MS 측은 나야라의 제소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고 로이터 등은 전했다.


나야라는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민간 정유사로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해변에 있는 시설에서 하루 40만배럴의 원유를 정유해왔다.


EU 제재 후 선주들과 원유 거래업체들은 나야라와 거리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야라 최고경영자(CEO)도 교체됐다.


인도는 미국 등 서방과 협력하면서도 전통적 우방 러시아와도 군사·경제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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