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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가 뭐 하는지 정확히 안다… 멍청이들 조언 불필요"
  • 연합뉴스
  • 등록 2025-08-19 0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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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유럽 정상들 백악관 방문엔 "빅 데이… 결과 지켜보자"


미·러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 하는 트럼프(오른쪽)와 푸틴(왼쪽)미·러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 하는 트럼프(오른쪽)와 푸틴(왼쪽)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정상들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관련 논의를 하기로 한 18일(현지시간) "나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단지 이 전쟁을 멈추려 하며, 더 계속하기(prosecute) 위해 여기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또한 "수년간 이들 모든 분쟁과 관련한 일을 해오면서 전쟁을 멈추기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사람들의 조언은 필요 없다. 그들은 상식과 지능, 이해력 없는 '멍청한'(STUPID) 사람들이며 현재의 러시아-우크라이나(R/U) 재앙을 해결하기 더 어렵게 만들고만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를 가볍게 여기고 매우 시기하는 모든 비판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를 해결할 것이다. 난 항상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언급은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결과가 '휴전 노딜'로 나오자 이를 비판하는 반(反)트럼프 진영 및 언론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6개월 동안 6개의 전쟁을 해결했으며, 그중 하나는 핵 재앙 가능성이 있었다"고 과시한 뒤 "그런데도 나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해결책을 진짜로 갖지 못한 다른 이들이, 엉망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을 읽고 들어야 한다"며 "이는 졸린 바이든의 전쟁이지 내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만약 러시아가 그들의 손을 들고 '우리는 포기한다. 인정하고 항복한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모든 국가 중 가장 존중받고 존경받고 강력한 나라인 위대한 미국에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그 주변 1천마일 이내의 모든 것을 넘겨주겠다'고 말한다면 가짜뉴스 미디어와 그들의 민주당 파트너들은 이것이 트럼프에게 나쁘고 굴욕적인 날이며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날 중 하나라고 말할 것이라고 완전히 확신한다"고 적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이 백악관으로 몰려오는 것에 대해선 "중요한 날(A big day)이다. 한 번에 이렇게 많은 유럽 지도자가 온 적이 없다"며 "미국에 큰 영광이다. 결과가 어떨지 지켜보자"라고 밝혔다.


min2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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